[그린오션]"2012년까지 1500MW급 원자로 국산화"

 고유 원천 기술을 갖춘 1500㎿급 첨단 대용량 원자력발전소가 오는 2012년까지 개발된다.

한국수력원자력(대표 김종신)은 4일 제주도 금호리조트에서 열린 ‘원자력발전기술개발사업 종합발표회’에서 독자적으로 해외진출이 가능한 1500㎿급 국산 대형 원자로(APR+)를 2012년까지 개발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표준설계인가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준설계 인가를 받고 미국이나 유럽에서 구매자만 결정되면 별도 허가없이 건설이 가능하다. 게다가 고유 원천기술을 적용해 3세대 원전인 APR1400보다 경제성과 안전성이 한 단계 더 높아진다. 첫 상업운전은 2022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추가로 건설하기로 한 원전 10기에도 적용된다.

한수원은 2012년까지 원전 설계 핵심코드에 대한 원천 국산 소유권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원전 설계 핵심코드는 원전 기술의 척도로 불리지만 현재까지 국산화가 되지 않았다. 국내서 원전을 건설할 때마다 매번 외국의 프로그램에 의존했을 뿐만 아니라 원전 해외수출을 시도할 때도 걸림돌이 됐다.

자체 설계핵심코드를 보유하고 있는 원전 건설 기업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아레바 뿐이다.

2012년까지 원자로 핵심부품인 원자로냉각재펌프(RCP)도 국산화한다. 원자로의 열을 터빈에 전달하는 핵심부품인데 지금까지 전량 수입해 썼다. 한수원 측은 RCP 국산화를 통해 원전 10기 기준 67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철식 지식경제부 자원에너지실장은 “2012년까지 원전 고유 원천기술을 확보해 세계 4위권 원전 기술을 달성하고 해외 원전수출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 choisw@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