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산책]가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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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평창군에서 6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효석문화제를 찾아 초가을 메밀꽃 밭에 빠지면 소설 속 시간으로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전해진다

 아침저녁으로 코끝을 스치는 찬바람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바람처럼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면, 축제와 겸한 곳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9·10월은 축제의 30%가 펼쳐지는 달이어서 지자체와 놀이공원은 특색 있는 축제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가을꽃이 그리운 사람들은 ‘메밀꽃 필 무렵’의 고장 강원도 평창군을 방문하면 왕소금을 뿌린 듯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과 문학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 동안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효석문화제·사진가 펼쳐진다. 33만㎡(10만평)의 메밀꽃밭에서 효석 백일장, 이효석 문학상, 소설 낭독회 등의 행사로 소설의 정취를 느끼면서 메밀국수, 메밀동동주 등 전통 음식도 싼값에 맛볼 수 있다.

 강원도 원주에서 열리는 세계 군악·마칭 밴드 페스티벌인 원주 따뚜도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한국·미국·캐나다·호주·태국 5개국에서 참가한 22개팀 1000여명의 군악대와 밴드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화려한 행진을 선보인다.

 얼마 전 입대한 가수 성시경과 MC몽, 주얼리, 베이비복스리브 등 인기가수의 공연과 육군 항공대의 비행퍼레이드, 고공강하 시범 등 부대행사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이제는 우리에게도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할로윈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놀이공원에서 펼쳐지는 깜짝 파티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롯데월드에서는 6일부터 할로윈 가장행렬과 뮤지컬 등의 공연을 대폭 확대한 ‘할로윈 파티’를 시작한다. 마스코트 로티·로리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의 코스프레 퍼레이드 쇼, 뮤지컬 쇼 ‘드라큘라의 성’으로 놀이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에버랜드도 5일부터 약 2개월간 ‘가을 속 해피 할로윈’을 주제로 축제를 펼친다. 밤에는 2000개의 촛불로 장미원을 장식하는 ‘할로윈 캔들 파티’가 새롭게 선보여 낭만적인 밤 분위기를 연출하고, 낮에는 5대의 대형 플로트와 11명의 몬스터 캐릭터가 등장하는 퍼레이드 ‘해피 할로윈 파티’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에버랜드를 방문하면 주변의 코스모스길 드라이브나 호암 호수 산책으로 낭만에 젖고, 국화가 전해주는 가을 향기를 맡으며, 커피를 음미하는 즐거움도 찾을 수 있다.

 이수운기자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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