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추석 맞아 협력업체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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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유통 업계 중소 협력업체 지원 현황

 유통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협력업체 지원에 나선다.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를 돕는다는 ‘상생 경영’의 일환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가 자금난, 직원 복지의 어려움 등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업체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자사 식품팀의 육류 공급 업체들이 추석 대목을 톡톡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물품 구매 대금을 무이자로 제공한다. 임대된 자금은 추석 관련 이벤트가 끝난 후 회수한다. 회사 측은 “올해 31억원 가량을 지출했으며 협력업체들이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중소 업체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돕기 위해 상품 대금을 미리 지급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자금은 11월 이후 갚으면 되고 무이자다. 롯데마트 측은 1차로 지난달 26일 양파, 감자 생산업체에 3억원을 제공했고 오는 5일에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상품 납품업체 및 공사업체 등 약 300여 중소 협력업체 결제 대금을 평소보다 11일 앞당겨 지급한다.

 현대백화점은 또 고속버스를 이용하려는 협력사 직원 전원에게 버스 티켓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외에도 백화점 물품 구매를 희망하는 협력사 직원에게 일부 품목을 할인해 준다.

 CJ홈쇼핑은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당일 정산 제도’를 강화한다. 하루간 발생한 매출을 바로 지급해 주는 것으로 해당 업체 수를 현행 120개에서 늘려나갈 방침이다. 엄주환 CJ몰 사업부장은 “일 정산 제도는 중소 기업이 대부분인 협력사들의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은 물론, CJ홈쇼핑 입장에서는 회전율이 중요한 상품을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