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쇠고기 수입으로 농축산업 유통 업계도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투명한 거래를 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유통 투명화로 육류 가격의 합리화를 이루는 동시에 신뢰성도 높이는 등 축산물 유통시장 선진화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천한우마을, 네르프, 만평 등 축산 유통업체들은 최근 IT를 접목해 소비자에게 원산지 및 도매가를 충분히 고지한 뒤 육류를 구매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포천한우마을(대표 오경택)은 한우 도매시세를 즉시 반영할 수 있는 ‘경락가 연동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자사 인터넷쇼핑몰(www.pchanwoo.co.kr)과 음식점에 적용했다. 경락가 연동 시스템은 전국의 주요 축산물 경매소에서 매일 거래되는 한우의 가격을 수집, 평균을 낸 뒤 다음날 소매 가격에 즉시 반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회사 성운 사장은 “이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들도 경매 시세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우 유통의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네르프(대표 이종경)는 지난달 육류 정보 및 상거래 사이트인 미트인사이드(www.meatinside.co.kr)를 열고 서비스에 들어갔다. 1차로 도매업자들의 거래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 내년에는 축산물 관련 인터넷 오픈마켓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미트인사이드 손영철 팀장은 “유통업자들간 공유하던 정보를 규격화해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든 것으로 내년 말께는 미국산 쇠고기 등의 이력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종합 축산물 사이트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정육점인 만평(대표 김준현)은 지난 7월 육류 도매가를 비교한 뒤 구매할 수 있는 가격 비교 사이트 고기다나와(www.gogidanawa.com)를 개설했다. 개설 40여 일만에 도매업자 회원 수가 260개 업체로 늘었다. 김준현 사장은 “시스템적으로 가격을 소매업자 및 소비자에 공개하는 것이 목적으로 위축된 국내 육류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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