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CJ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주요 TV홈쇼핑사는 IPTV 시대가 열리면서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확보하게 됐다. 기존의 유선방송사업자(SO) 가입자에 IPTV 가입자를 자사 매장으로 안내할 수 있는 도로를 깐 셈이다. 홈쇼핑사들은 IPTV 방송이 기존의 유선방송과 기술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IPTV 방송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이미 100만명이 넘는 디지털 유선방송 고객에게 보내는 방식으로 보내면 된다.
디지털 방송에서 이미 시험했던 ‘리모컨 쇼핑’ 방식도 가져간다. TV를 보면서 ‘버튼’을 누르면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t커머스 시대에 한 발짝 가깝게 가게 된다. 홈쇼핑사들은 특히 이미 카탈로그 형식 등으로 IPTV에 실험하고 있던 터라, 디지털 카탈로그에 생방송 플랫폼을 연결할 수 있는 방송도 가능하게 됐다.
장기적으로는 SF영화에 나오는 홈쇼핑을 꿈꾸고 있다. 올림픽으로 야구 결승전을 보면서, 이승엽 선수가 착용한 모자를 구입할 수 있고 유명 쇼 프로를 보면서 리모컨으로 음반을 내려받는 기술도 고민하고 있다. IPTV 방송 시작은 미래형 쇼핑 시대가 열린다는 점에서 홈쇼핑사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규태기자 star@
1. GS홈쇼핑
GS홈쇼핑(대표 허태수 www.gseshop.co.kr)은 IPTV 플랫폼이 본격 출범함에 따라 새로운 매체에서도 고객들이 홈쇼핑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기존 홈쇼핑 생방송을 동일하게 IPTV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디지털 뉴미디어의 특성에 걸맞은 새로운 쇼핑 방식도 속속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GS홈쇼핑은 지난 3월 IPTV 플랫폼을 통한 쇼핑 서비스 ‘GS TV카탈로그’를 시작했다. 현재 서비스 안정화 단계를 이미 거쳐 메가TV 가입 고객을 위한 할인 경품 판촉 행사를 매달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영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KT 메가TV 가입 고객에게 제공되는 TV카탈로그 서비스는 메가TV의 초기 화면에서 ‘GS홈쇼핑’을 선택하거나 채널 번호 777번으로 이용할 수 있다.
GS홈쇼핑은 GS TV카탈로그에서 고객이 리모컨으로 주문하고 결제하면 리모컨 할인 가격을 적용하고 결제 금액의 4%를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적립금을 제공해 새로운 쇼핑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IPTV 플랫폼에서는 생방송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은 상태나 향후 홈쇼핑 생방송 서비스도 도입될 예정이다.
GS TV카탈로그는 홈쇼핑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우편 발송하고 있는 쇼핑 카탈로그를 디지털 북 형태로 구성해 TV화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매월 2500가지 이상의 상품이 소개되는 쇼핑 카탈로그 책자의 모든 내용을 TV 화면상에서 책장을 넘기 듯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확대보기, 검색, 스크랩 등과 같은 강력한 기능을 내장, 기존 인쇄 매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풍부한 정보와 편리함을 제공한다.
김영욱 GS홈쇼핑 본부장은 “디지털 뉴미디어와 쇼핑 서비스의 결합은 카탈로그, 홈쇼핑, 인터넷쇼핑 등 기존 쇼핑 방식이 가진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2. CJ홈쇼핑
CJ홈쇼핑(대표 임영학 www.cjmall.com)은 IPTV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CJ홈쇼핑은 지난 2006년 말부터 2007년 초까지 메가TV와 함께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오래 전부터 IPTV에 대한 준비를 했고,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면 메가TV, 하나TV 등에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매체를 이용해 매출을 올리는 커머스 사업자인 CJ홈쇼핑은 지금까지는 제한적 매체 및 채널에 한해 마케팅을 진행했다. 매출도 TV, 인터넷 일부 매체들에 매출이 집중돼 있다. 하지만 앞으로 미래에는 고정형이든 이동형이든 웹과 융합이 됐든 수백개의 채널이 존재할 것으로 보며, IPTV가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CJ홈쇼핑은 기존 TV뿐만 아니라 인터넷, 통신, IPTV·DMB 등 융합매체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홈쇼핑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미래 소비자가 선호할 매체 및 채널을 선점,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매체를 이용한 미래 커머스의 새로운 도구로 IPTV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측면에서 CJ홈쇼핑은 t커머스, IPTV 등 차세대 신매체의 본격 확대 진입을 거친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CJ홈쇼핑은 IPTV와 관련해 동영상 기반의 t커머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TV홈쇼핑 방송 상품들을 재편집한 동영상과 그 외에도 새로운 상품을 위한 신규 제작 동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05년 12월부터 해온 t커머스의 경험을 십분 활용할 방침이다. IPTV가 활발해지면 향후 다른 프로그램제공업체(PP)와의 연계 서비스를 개발, 쇼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방송 등을 보면서 화면에 등장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시청자가 리모컨으로 상품 구매, 결제 및 배송 정보 확인, 이벤트 참여 등을 할 수 있는 데이터 방송과 생방송을 연결해 새로운 홈쇼핑 문화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3.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대표 하병호 www.hmall.com)은 오는 9월 KT 메가TV 내 홈쇼핑 방송 송출 시험을 시작으로 하나TV, 마이LGTV 등 향후 IPTV 플랫폼에서 홈쇼핑 생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이를 양방향 데이터방송 서비스인 연동형, 독립형 t커머스 서비스와 연계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재 KT와 함께 연내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독립형 데이터방송 서비스 구축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향후 방송과 연계되고, 다른 채널(콘텐츠)과 연동하는 데이터방송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IPTV 플랫폼에서의 데이터방송 서비스를 현대백화점 상품과 TV홈쇼핑의 명품관, 스타브랜드 등을 차별화된 상품 콘텐츠로 삼아 주문형비디오(VoD)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쇼핑몰 형태로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익숙한 화면 포맷에 양방향성을 강조한 형태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그 일환으로 PIP(Picture In Pictuere) 형식을 쇼핑 서비스에 도입해 동영상, 이미지, 텍스트의 종합적 구성으로 서비스를 구축해 인터넷몰과 방송의 적절한 형식 조합을 통해 시청자에게 친숙한 서비스로 접근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초기 안정적인 시장진입을 위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와 구매혜택을 제공하고 IPTV 내에서 설문조사, 고객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서비스 개편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홈쇼핑은 CJ헬로비전, BSI, 씨앤엠 지역과 합쳐 약 95만가구를 대상으로 ‘현대홈쇼핑 T몰’을 내보내는 등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데이터방송을 준비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방송 콘텐츠를 바탕으로 IPTV가 상용화되는 10월 이후에는 독립형 서비스와 연동형 서비스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 개발에 몰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4.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대표 신헌 www.lotteimall.com)은 KT 등 IPTV 제공 사업자를 통해 IPTV 홈쇼핑 사업에 진출한다. 실시간TV 홈쇼핑 채널과 t커머스 서비스 연계를 통한 편리한 상품정보제공과 주문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품의 품질 강화로 IPTV시대에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하반기 상용서비스를 예정 중인 IPTV는 디지털케이블과 함께 실시간 양방향TV서비스가 가능해 주문전화를 걸 필요 없이 리모컨으로 상품정보확인, 주문·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이러한 양방향 특징을 고려해 롯데홈쇼핑은 실시간TV 홈쇼핑 개시 시, 생방송을 보면서 리모컨으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연동형 t커머스 서비스도 준비한다.
IPTV 도입으로 쇼핑채널이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상품품질관리체계를 대폭 강화, 고객만족을 통한 IPTV 쇼핑서비스 조기정착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자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안정성과 품질을 평가해 품질우수상품에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품질을 관리하는 제도를 강화, 상품에 대한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미 메가TV를 통해 t커머스 쇼핑몰인 ‘롯데티몰’을 서비스 중인 롯데홈쇼핑은 TV방송상품, 카탈로그, 인터넷 상품은 물론이고 롯데백화점의 상품도 메가TV로 집 안에서 쉽고 편리하게 리모컨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티몰 내 ‘TV백화점’을 이용하면 카테고리별 인기테마 상품전, 명품컬렉션, 특가기획전에서 저렴한 백화점 쇼핑이 가능하다. 상시 할인 정책을 도입해 별도의 쿠폰 다운로드 없이 자동할인과 리모컨 적립혜택을 받을 수 있고 OK캐쉬백, 롯데포인트도 적립 및 사용 가능하다.
실시간 TV홈쇼핑이 본격화되면 생방송을 보면서 리모컨으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연동형 t커머스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서용운 롯데홈쇼핑 신매체사업팀장은 “게릴라세일 등 롯데티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초특가 상품과 특화상품, 시청자가 즐겨 찾아올 수 있는 TV환경에 최적화된 재미있고 풍성한 쇼핑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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