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엠테크, 휴대형 진단기기 출시

암과 당뇨병과 같은 난치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차세대 진단기기가 국내 최초로 시제품 개발에 성공, 양산화를 앞두고 있다.

케이피엠테크(대표 채창근)는 2일 나노콘 표면처리 기술을 활용한 고성능 바이오칩 및 리더기 개발에 성공하고 나노콘시스템(일명 나노콘리더기)의 시제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당뇨병과 각종 암을 비롯해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각종 질병을 1시간 안에 진단할 수 있는 장비로, 질병 진단의 정확성은 물론 고정식 진단기기에 비해 제품 크기를 대폭 축소하여 휴대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환자로부터 채취된 시료를 나노콘 슬라이드에 묻혀 리더기에 삽입하면 리더기가 항원·항체 반응을 분석해 모니터로 알려주게 된다. 또한, 화학분석에 있어 형광분석분야에도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케이피엠테크는 지난 3월 포항공대 스핀업 1호 기업인 엔에스비포스텍(대표 박준원)과 기술 제휴를 맺고 양 사의 핵심기술을 이용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질병인지체 역할을 하는 고깔 모양의 ‘나노콘’을 엔에스비포스텍이 제작하면, 케이피엠테크가 미세한 나노코팅 기술을 이용해 나노콘을 유리나 기판 표면에 붙여 질병의 유무를 알아내는 방식이다.

케이피엠테크 관계자는 "40년 이상 표면처리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구축해왔기 때문에 이 같은 미세한 코팅 작업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케이피엠테크 최창근 대표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나노콘리더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70억원 수준”이라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되는 2010년경에는 약 4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표는 또 “이 달 중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 절차를 착수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연 2조원 규모의 세계 바이오 진단기기 시장에서도 확실한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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