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대의 출판물을 불법으로 제작·유통해 온 출판사가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저작권보호센터는 최근 부천남부경찰서와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소재 J출판사를 급습, 사무실과 제본소 및 보관창고 등에서 8000여점의 전문 학술도서 불법복제물을 압수하고, 달아난 업주 대표 검거에 나설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그동안 대학가의 소규모 복사업소 및 인쇄소 등에서 대학교재 등이 소규모로 불법복제되기는 했으나 이처럼 출판사가 직접 나서 대량의 불법복제물을 제작해 유통시킨 사례가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과 저작권보호센터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출판사는 국내 유통량이 적고 가격대가 높은 독일민법(BGB) 등 외국서적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특히 기존 복제물과는 달리 정품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됐다.
창고를 가득 메운 불법복제물은 수량만 해도 트럭 2대분에 달했고, 금액으로는 수십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순기기자 soon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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