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시장 안정 국면 접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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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하반기 들어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통 3사가 모두 단말기 보조금을 줄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이통 3사의 누적가입자는 총 4514만9110명으로 처음으로 4500만명을 넘어섰다. 8월 순증 가입자는 9만7937명으로 7월달 순증 6만8350명보다는 다소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 상반기 20만명을 상회하던 순증 가입자 수에 비하면 안정화 기조가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점유율 역시 지난 7월과 동일하게 SK텔레콤 50.5%, KTF 31.5%, LG텔레콤 18.0%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SKT는 신규 52만7012명, 해지 48만722명으로 4만6290명 순증을 나타냈다. 누적 가입자는 총 2281만6528명이었다.

KTF의 경우네는 지난 달 신규 가입자 40만9011명, 해지 37만7770명이었다. 순증 가입자는 3만1241명, 누적으로는 1421만8409명으로 조사됐다.

LGT의 경우 신규 27만61명, 해지 24만9655명으로 순증 2만406명을 기록했다. 누적 가입자는 811만4173명으로 나타났다.

이통 3세대(G) 가입자는 8월에 1400만을 넘어섰다. 지난달 KTF의 3G 서비스 ‘쇼’ 가입자는 33만3622명이 순증한 709만4518명이었다. 또 SKT의 ‘T라이브’는 순증 37만825명으로 누적 693만0197명을 기록해 3G 가입자 수는 총 1402만4715명으로 조사됐다.

한편 휴대폰 시장은 이통시장의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지난달 올 들어 처음으로 200만대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달 8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157만대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규모는 7월 203만대에서 30% 가까이 큰 폭으로 축소된 것이다. 특히 지난 1분기 보조금 규제 일몰을 앞두고 월 270만대 수준까지 늘어났던 이상 과열 현상이 조정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올 1월부터 매월 200만대 이상을 유지했으며, 2분기에는 731만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3분기로 접어들면서 이동전화 시장의 마케팅 경쟁은 완화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이동통신 3사의 신규가입자 수는 184만명으로 전월 대비 14.7% 감소한 것에 이어 8월에도 유사한 결과가 이어졌다”면서 “상반기의 소모적인 경쟁에 대한 실적 부진이 이통 3사의 보조금 축소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조진호 삼성전자 상무도 “이통사들의 마케팅 비용 축소와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 위축으로 시장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휴대폰 시장의 거품이 빠진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양종석, 황지혜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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