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월 초부터 폭등하면서 단숨에 1,110원대로 올라섰다. 1,100원과 1,110원 돌파 모두 3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27.00원 치솟은 1,11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간 34.20원 급등하면서 2004년 11월 3일의 1,116.2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3.00원 오른 1,09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꾸준히 고점을 높여 나갔다.
환율은 장 마감 직전까지 급등세를 지속하며 1,123.80원까지 상승한 뒤 외환당국이 매도개입에 나서자 1,116원 선으로 후퇴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강세와 주가 급락의 여파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의 상승과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원화 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9월 위기설에 대한 우려감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점도 달러화 매집세를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달 무역적자가 7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하면서 연간 누적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선 점 역시 환율 급등에 일조했다.
이날 외환당국은 장 막판 매도개입을 단행해 1,120원대 진입을 제한했다.
신한은행 홍승모 차장은 "손절매수가 되풀이되면서 시장이 패닉(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며 "당국은 장 막판에만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00엔당 30.04원 급등한 1,028.48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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