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엘라스토머` 국내 첫 개발

 LG화학(대표 김반석)이 고부가 합성수지인 ‘엘라스토머’(탄성중합체)를 국내 첫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엘라스토머는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가진 폴리에틸렌계 탄성중합체를 말한다. 자동차용 범퍼에 충격보강제로 쓰이거나 신발 바닥의 탄성이 있는 부분, 건물의 차음재 등에 합성고무를 대체해 쓰이는 고탄성의 고부가 합성수지이다.

LG화학은 엘라스토머 생산에 필요한 ‘메탈로센계 촉매’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대산공장 내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공정을 개조, 독자 공정 기술을 이용한 연산 6만톤 규모의 본격 양산 체제를 갖췄다.

그간 100%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화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 및 신발업계, 건물 차음재 생산 업계 등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해 전방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NCC/PO사업부장인 권승혁 부사장은 “중동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제품 구조를 바꾸어갈 것”이라며 “고부가 수지인 엘라스토머의 생산능력도 2010년까지 9만톤 규모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7월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중동에서 들어올 석유화학 제품과 같은 수준의 범용 제품은 만들지 않겠다”며 “폴리에틸렌(PE) 계열에서 현재 70% 수준인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2012년에는 10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엘라스토머의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LG화학은 2010년 2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한세희기자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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