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08기획]LCD TV 슬림은 기본, 친환경 경쟁 뜨거워

Photo Image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세계 주요 업체들은 LCD TV 슬림화와 친환경 경쟁을 펼쳤다.

 LVE 백라이트를 채택, LCD TV 두께를 1㎝ 이하로 줄이기 위한 경쟁에서는 삼성이 타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삼성전자는 9㎜ 이하 두께를 구현한 132㎜(52인치) LCD TV를 일부에게만 공개되는 비공개 전시관에 공개했다. 필립스는 ‘울트라신 백라이팅’ 기술로 8㎜ 두께의 LCD TV를 선보였으나 크기가 81㎝로 삼성보다 훨씬 작았다.

 소니는 얇기에서는 이에 못미치는 9.9㎜ 이하 102㎝ LCD TV를 선보였으나 12월부터 시판한다고 밝혀 상용화에서 앞서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특히 필립스와 소니는 TV 두께에 큰 영향을 주는 튜너를 TV에 내장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디자인, 기능면에서 차별화를 넘어 환경까지 고려한 제품도 앞다퉈 내놓았다. 이는 EU 등 선진국에서 시작된 친환경 열풍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절전기능, 친환경 소재 채택 등 친환경 제품 출시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IFA2008은 7대 트렌드 중 하나로 ‘친환경·절전’을 향후 유럽시장의 대세로 꼽고 있어, 친환경 제품 개발은 전자제품 기업도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정책과 제품을 소개하는 별도의 코너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이 코너를 통해 턴치오브컬러(TOC) TV의 친환경적 소재 등 친환경 제품과 글로벌 친환경 마크 획득 현황을 세계 각국 참가자들에게 소개했다.

 LG전자는 ‘아이큐 그린’ 기능이 적용된 친환경 LCD 모니터와 스칼렛 LCD TV를 행사 기간 동안 선보여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아이큐 그린은 주변환경을 자동으로 4100 단계로 분석, 환경에 맞는 최적 밝기를 제공해 기존 제품보다 60% 이상 에너지 효율을 높이도록 하는 기능으로 독일 인증기관 TUV에서 테스트를 거쳤다. LG전자의 친환경 LCD모니터 W52TE(19인치, 22인치)는 일반모드에서 동급기존 모니터에 비해서 최대 50%까지 소비전력을 줄였다. 스칼렛 LCD TV 역시 기존의 제품보다 7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이 외에도 LED백라이트를 적용한 신제품과 30∼45%까지 전력효율을 높인 트롬세탁기과 식기세척기, 리니어 냉장고 등 생활가전 제품에도 절전을 통한 친환경을 내세웠다.

 소니는 친환경 전자제품군만 따로 모은 ‘오도(ODO)’로 친환경 기업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소니가 선보인 친환경 제품은 바이오 배터리, 수동 전기충전 헤드세트, 수동 전기충전 카메라, 쥬스박스 등. 특히, 설탕을 활용한 바이오 배터리는 설탕을 원료로 사용해 50㎽의 전기를 만들어 가전기기를 작동하게 하고, 설탕뿐만 아니라 콜라, 사이다 등도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외에도 특정 부분을 책상이나 벽에 접촉하면 전기가 발생하는 카메라, 자가 발전을 통해 움직이는 헤드세트 등도 소니가 새롭게 선보인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이다.

 인켈 역시 최근 개발한 대기전력 0.6W인 초절전형 AV 리시버 RD6503을 비롯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친환경 제품 다수를 함께 선보였다.

 이수운·이동인기자 per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