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유통업체 `추석 와인 대전`

 추석을 앞두고 국내 주류 유통업체들의 ‘와인 전쟁’이 시작됐다.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명절 선물로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와인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줄인 세트, 이야기가 담긴 상품을 기획하는 등 추석용 기획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부담없는 실속형 패키지 많아=금양인터내셔날(대표 김양한)은 한가위 상품으로 10개국 약 60여종의 와인 선물 패키지를 출시했다. 최고 등급인 ‘그랑크뤼 와인 세트’부터 ‘세컨드 와인’과 함께 구성된 기획 패키지 등으로 가격대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회사 측은 저렴하면서도 검증된 고품질의 와인으로 구성된 3만∼6만원대의 패키지를 강화, 제품과 가격의 선택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아영FBC(대표 윤장복)는 경기 불황으로 실속형 세트가 많이 팔릴 것으로 보고 ‘켄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까베르네 소비뇽’ 세트, ‘일레큐 보르도 & 샤또 기봉 세트’ 등을 마련했다. 아영FBC의 김영심 마케팅 본부장은 “물가 상승으로 인하여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5만원 내외의 선물 세트가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나만의 와인으로 소비자 유혹=아영FBC는 또 자신만의 라벨을 부칠 수 있는 맞춤 라벨 이벤트를 벌인다. 원래 라벨이 없는 이탈리아 와인 ‘빌라엠 로쏘’에 별도로 소비자가 원하는 라벨을 붙여 제공한다. 아영FBC는 내달 9월 30일까지 빌라엠 로쏘를 100병 이상 구매하면 맞춤 라벨을 제작해 주는 등 기업 및 단체 대상 영업에 들어갔다.

 와인나라(대표 이철형)도 특별한 자신만의 선물을 만들려는 고객을 위해 원하는 라벨을 디자인해 붙여주는 ‘나만의 라벨세트’를 준비했다. 또 치즈와 와인, 와인과 와인도구를 함께 넣은 세트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세트 행사도 갖는다.

 ◇이야기가 있는 와인 세트=롯데아사히주류(대표 정황)는 ‘스토리가 담긴 와인 패키지’를 내놨다. 설득에 강했다는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선호 와인인 ‘시미& 마운트 비더 패키지’, 아버지의 초상화가 들어간 라벨로 효도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산펠리체 패키지’, 행복을 의미하는 클로버를 담은 ‘피터르만 와일드카드 패키지’ 등을 준비했다.

 금양인터내셔날은 골프 마니아들을 위해 일명 골프 와인으로 통하는 ‘1865’를 골프공과 함께 구성한 세트도 마련, 눈길을 끈다.

김규태기자 sta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