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통합 소식에 문화콘텐츠업계도 자금줄이 마를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애니메이션·디지털콘텐츠 기업의 대다수는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삼는 산업 특성상 기술보증기금을 통해서만 자금을 마련해왔다.
기술보증기금은 서비스업 내에 방송, 영상 제작 및 배급업 등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보증을 지속해오고 있다. 2007년 현재 기술보증기금의 문화콘텐츠 분야 보증액은 6000억 수준.
한 애니메이션 업체 대표는 “제조업에 비한다면 적은 돈이겠지만 문화콘텐츠 산업 분야에서는 존폐를 가를 수 있는 금액”이라며 “통합 후에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지원이 축소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기보의 문화콘텐츠 분야 보증액은 전체 보증액의 5% 정도에 불과하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구하기 어려운 업계에게는 절대적인 자금줄 역할을 해오고 있다.
정부는 문화콘텐츠 분야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모태펀드를 44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수익성이 큰 특정 장르나 기업에만 쏠려 기술력 있는 중소 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해결책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김영두 동우애니메이션 대표는 “모태펀드가 대부분의 문화콘텐츠 업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기술보증기금까지 통합되면 가능성을 보여주는 문화콘텐츠 산업이 싹도 피우기 전에 시들게 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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