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그룹의 글로비스(대표 김치웅)는 내달 2일 시화 국가산업단지 내에 중고차 경매장을 개설하고 경쟁입찰에 의한 고가 매도와 신뢰할 수 있는 성능 점검으로 선진형 중고차 거래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비스는 2003년부터 분당 자동차 경매장을 매주 금요일에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부터 경매 물량이 주간 1000대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시화에 경매장 신설을 추진해왔다.
매주 화요일에 운영되는 시화 자동차 경매장은 동시에 2대의 차량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또 경매장 450석 모든 좌석에 실시간 경매정보 제공이 가능한 PDP 모니터, 경매 거래 후 낙찰고객이 직접 거래 내역을 확인·출력할 수 있는 키오스크시스템, 출품고객이 인터넷을 이용해 차량을 출품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인터넷출품시스템 등의 시설이 마련됐다. 경매차량출품은 일반 개인과 매매업체가 모두 참여 가능하지만 경매참여는 소속 회원매매업체만 가능하다.
한명섭 글로비스 기획실장은 “시화경매장은 수도권 서부, 분당경매장은 동부지역을 주로 전담하게 된다”며 “지속적으로 경매장을 확대해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중고차 경매 사업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며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달 2일 본격 개장에 앞서 지난 26일 진행된 첫 시범 거래에는 총 300여대의 차량이 출품됐으며 130개 중고차매매 업체가 경매에 참여했다.
현재 국내 중고자동차 경매장은 글로비스의 경매장 2곳을 포함해 대우자판계열이 운영하는 서울경매장, 개별 매매업체가 운영하는 광명경매장, 대구경매장 등 총 5곳이다. 반면 이웃 일본은 전국에 140개의 경매장이 운영 중이며 2005년 기준 800만대의 중고차가 경매를 통해 거래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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