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전기 먹는 하마’로 간주됐다. IDC 운영비용의 절반이 전기료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기름값 급등의 영향으로 전기료가 오르면 IDC 입주기업들은 이용료를 더 많이 내야 한다. 전기료가 기업들의 성장의 발목을 잡게 해선 안 된다. IDC 운영업체들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서버·스토리지 등 시스템 개발 업체들의 에너지 고효율 제품 개발 노력과 발맞춰 이뤄진다. KT IDC, LG데이콤(KIDC), 하나로텔레콤, 롯데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 등 국내 대표적 IDC 운영업체들의 노력과 성과를 알아봤다.
KT(대표 남중수 www.kt.co.kr)는 기반 설비를 고도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등 그린IDC를 향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직류전원(DC)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앞장섰다. KT는 지난 2006년 남수원ICC(Internet Computing Center)에 직류전원 체계를 도입, 전력 효율성을 20% 개선했다. 이를 KT 전체 IDC에 적용한다면 연간 6만톤(자동차 4만대 수준)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KT는 가상화 IDC를 통한 에너지 효율성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기업의 시스템을 공공 재산화해 고객이 사용하는 만큼만 비용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로써 기존 방식 대비 공간 및 전력 효율성이 최대 500% 향상됐다. 네트워크는 최대 42%의 향상 효과를 얻었다.
KT의 친환경 정책이 종합적으로 적용된 사례는 지난 5월 완공한 목동ICC다. 목동 ICC는 △확장성 △경제성 △통합관리 △무중단 장애처리 △모듈화 △이중화라는 6대 설계사상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그린 IDC로 완성됐다. 목동 ICC는 전력사용량을 20% 절감하고 전력효율성을 25% 향상시켜 친환경 IT 인프라 구현에 기여했다.
앞으로 KT는 백업 전원설비를 납 축전지에서 친환경 리튬이온 축전지로 대체하는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해 더욱 고도화한 인프라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박경석 기업고객본부장은 “KT는 IT산업의 기반시설인 IDC의 친환경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DC 인프라를 도입하고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노력을 벌였다”며 “인터넷이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금 대규모 에너지 집적시설인 IDC의 에너지 효율성은 IDC만의 문제가 아니라 IT 제조업, 기반설비업체, IT 서비스업체 모두가 참여해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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