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환경 에너지사업, 특히 ‘태양광 발전’에 주목하는 기업으로 현대중공업을 빼 놓을 수 없다. 조선 위주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태양광 카드를 빼 들었다.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최길선 www.hhi.co.kr)은 지난 5월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공업단지에 태양전지 생산공장을 완공해 가동 중이다. 현대중공업이 작년 초부터 340억원을 투자해 대지 1만8360㎡, 건축면적 7600㎡ 규모로 조성했다. 1만가구의 주택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연간 30㎿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태양전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3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제2공장을 설립한다. 태양전지 생산 규모를 연간 3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음성공장은 올해만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제2공장을 본격 가동하는 2010년에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현대중공업은 신성장사업의 하나로 ‘태양광발전’에 주목해 왔다. 2005년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을 설립했으며, 2006년에는 국내 최초로 유럽에 6000만달러짜리 태양광 발전설비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서도 전남 해남과 장흥 등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공사를 진행했다. 민간아파트와 종합병원에도 태양광설비를 꾸준히 공급 중이다.
지난 3월에는 KCC와 태양광발전에 필요한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 법인을 공동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폴리실리콘부터 전지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함으로써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은 “국내외 핵심 인력과 최신 설비를 음성공장에 배치해 생산은 물론이고 연구개발을 추진한다”며 “음성공장을 전 세계 태양광 발전사업의 새 메카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 choisw@
사진설명: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쪽 세 번째), 안철식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두 번째) 등이 지난 5월 열린 현대중공업 충북 음성군 태양전지 생산공장 완공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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