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도약의 현장을 찾아서] 홍 커뮤니케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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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커뮤니케이션즈 직원들과 박상호 대표(왼쪽 두번째)가 모처럼 짬을 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세계 디자인 업계의 ‘홍의 혁명’을 꿈꾸고 있다.

“디자인의 고정관념을 깨라.”

작지만 실력 있는 디자인 회사, 홍 커뮤니케이션즈(대표 박상호)의 캐치 프레이즈다. ‘튀지 않고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이 회사의 철학이다.

최근엔 세계 디자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베트남과 중국 등 동남아 시장과 나아가 유럽, 미국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회사 규모는 기획· 작가· 포토그래퍼· 마케팅 인력 등을 합쳐 총 18명 뿐이다. 이 가운데 디자이너는 12명이다. 제일기획 등 큰 회사에 비교하면 규모 자체는 보잘 것 없다.

그러나 수상 경력을 보면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올해 미국 스티비 어워드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5회 국제비즈니스 대상(IBA)에서 최고상인 ‘스티비상’을 3개나 수상했다. KIST의 ‘2007 연차보고서’와 국가기록원의 ‘2007년도 브로슈어’를 비롯한 웹진·웹브로셔 부문에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웹진인 ‘레인보우’ 등으로 상 3개를 휩쓸었다.

지난 해엔 한국사보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인 최우수 편집디자인회사상과 출판물부문 최우수상, 창간사보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이 같은 국내·외 수상의 저력은 모두 철저한 창의적 디자인에 기반한 광고 기획에 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백지 상태서 다시 기획한다’는 것이 박상호 대표의 지론이다. 의뢰인의 눈높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소비자와 국민의 눈높이까지 맞을 때까지 일을 한다.

창업한 지 12년이 된 박 대표의 디자인 감각은 모두 글로벌 기준에 맞춰져 있다. 각종 디자인 관련 학회나 세미나, 디자인 페어에 전직원이 매번 참석해 현장에서 ‘디자인 브레인 스토밍’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다보니 팀워크도 자연스레 갖추게 됐다.

주력 업무는 정부기관과 출연연구기관 등의 편집 디자인과 웹 디자인 이벤트 프로모션, CI & BI 등의 광고기획이다. ETRI와 KAIST를 비롯한 원자력연, 표준연, KIST, KISTI, 공주대,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 우성사료 등이 모두 고객이다.

기획 요청이 전국에서 줄을 잇지만 인력과 시간적인 한계로 다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는 것이 박 대표의 고민이라면 고민이다.

박 대표는 “남들과 똑같은 디자인으로 일을 했다면 디자인 구멍가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 것”이라며 “끊임없는 탐구를 기반으로 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지금의 회사를 만들어낸 주춧돌”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말께 코스닥 상장이 이루어지고, 번듯한 사옥을 갖게 된다면 제일기획이 소유하고 있는 것과 같은 디자인 도서관을 꾸미는 것이 홍 커뮤니케이션즈 임직원들의 소박한 꿈이다.

 ※사진첨부 및 설명: 홍 커뮤니케이션즈 직원들과 박상호 대표(왼쪽 두번째)가 모처럼 짬을 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세계 디자인 업계의 ‘홍의 혁명’을 꿈꾸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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