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데이타가 마침내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KT 와이브로존 구축 프로젝트에 장비를 공급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포스데이타(대표 유병창)는 KT가 수도권 이외의 지역인 경상북도 포항지역에서 오는 10월 처음 서비스에 들어가는 ‘와이브로 타운’ 프로젝트에 자사의 장비를 공급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포스데이타는 지난 주 KT와 기지국, 제어국, 망 관리시스템 등 시스템 장비를 비롯해 가입자들이 사용하게 될 단말기에 대한 정식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 3월 싱가포르 현지 사업자인 ‘큐맥스(QMAX)’와 주요 항만과 남부해상 지역에 3월 와이브로 핫존을 구축하는 등 국내보다 먼저 장비 공급 실적을 만들기도 했지만, 국내에서 장비를 공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4년 공식적으로 와이브로 사업을 시작한지 5년여 만이다.
지금까지 국내 2대 와이브로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은 모두 삼성전자의 와이브로 장비를 사용했다.
포스데이타가 이번에 장비를 공급키로 한 KT의 ‘포항 와이브로 타운’ 프로젝트는 포스텍과 포항제철 직원들이 집단 거주하고 있는 포항시 효곡동 일대에서 와이브로 서비스 존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지역은 포스텍을 비롯해 연구단지, 주택단지 등이 밀집해 있어 다양한 계층의 와이브로 서비스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이외에서 대학이 아닌 일반 지역에 처음으로 상용 서비스가 제공되는 사업이다. 특히 서비스 규모보다는 다양한 특화 서비스 모델을 발굴·적용해 가는 테스트베드 성격에 더 큰 의미가 있는 사업이다.
KT 관계자는 “지역 특성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포스데이타 장비로 와이브로 망을 구축키로 했다”면서 “10월부터는 포항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데이타 측도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수출을 진행하면서도 국내 공급 사례가 없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KT 공급 사례가 향후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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