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아마추어 무선통신사들의 축제인 ‘세계 전파방향탐지(ARDF)선수권 대회’가 오는 9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 간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다.
세계 ARDF선수권 대회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 전파인들의 축제로, 국내에서 개최되기는 처음이다.
전파방향탐지대회(ARDF)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연령 제한이 없고, 복장도 특이한 이색 올림픽이다.
강덕근 2008 세계 ARDF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아시아에서는 2000년 중국에 이어 두번째 열리지만 어느 대회보다도 참가인원이 많은 대규모 행사가 될 것”이라며 “세계 아마추어무선사들에게 한국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31개국에서 참가한 500명의 무선통신사들이 산과 들판에서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도 않는 전파를 찾기 위해 열띤 경쟁에 돌입한다. 총 1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전파탐지대회는 일정 수의 전파발신기를 6∼10km 이내의 유원지나 숲속에 숨겨 놓고 그 곳에서 송신되는 모르스 부호를 지향성 안테나 및 지도 나침판을 사용해 찾아가는 스포츠다. ARDF는 아마추어 전파 방향탐지 대회(Amateur Radio Direction Finding)의 약자다.
귀에는 소리의 진원지를 파악하기 위한 헤드폰이, 손에는 초단파(VHF)안테나가 주어지며 지도와 나침판을 통해 주어진 시간 내에 산속에 숨겨져 있는 5개의 전파발신기를 남보다 빨리 찾아야 한다.
강덕근 위원장은 “전파를 찾는 고도의 기술과 체력 및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라며 “이번 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우정사업본부의 협조를 얻어 기념우표 발행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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