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신·재생에너지산업 현황 및 발전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에너지공급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4%로 전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지난해 평균 6.7%보다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가별로는 독일과 스페인이 각 7.2%, 프랑스 6.9%, 미국 5.0%, 일본 3.1% 등이었다.
한국의 신·재생에너지원별 공급비중을 보면, 폐기물이 68.8%로 가장 많았으며 바이오 18.5%, 수력 9.8%, 풍력 1.0%, 태양열 0.9% 등이었다.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생산은 한국 전체 발전량의 1.0%로 그 중 수력이 84.9%로 비중이 가장 컸으며 풍력 8.6%, 폐기물 3.3% 등이었다.
황문성 한은 산업분석팀 차장은 “한국은 지난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신·재생 에너지에 관심을 가졌으나 국제유가가 상당기간 안정세를 보이자 제대로 발전시키지 못했다”며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한 자체적 기술개발 보다는 외국의 시설 도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데, 이는 국내 산업기반을 잠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표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 등으로 산업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이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순욱기자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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