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제품 전문유통점 가운데 삼성전자 리빙프라자가 상반기에 2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했다. 반면 하이프라자와 하이마트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올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리빙프라자는 상반기 7200억 원의 매출을 달성, 작년 동기보다 2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내수 경기 악화에도록한 것은 눈에 띄는 성과다. 이는 신규 점포 확대와 더불어 고객만족(CS) 경영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어컨 판매도 증가해 상반기 매출의 12%에 해당하는 86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프리미엄 디지털TV와 냉장고, 세탁기가 소비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매월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리빙프라자 고위 관계자는 “상반기 성장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큰 성과를 기록한 것은 그동안 진행해왔던 고객만족(CS) 경영과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점포 디스플레이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 뚜렷한 경기호전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이 같은 실적 성장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상반기 평균 8%의 성장률을 기록, 작년 상반기 12%에 비해 신장세가 둔화됐다.
하이프라자도 신규점포 오픈이 늦어지고 기존 점의 매출이 예상외로 줄면서 오히려 매출액이 줄어들었다.하이프라자 관계자는 “7월에만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고 에어컨 판매가 전체 매출의 40%에 육박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며 “디지털TV도 올림픽특수로 50% 이상 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은 지난해처럼 10%대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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