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O·PP 수익성 악화로 고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분기 주요 방송사 실적 현황

 2분기 메이저 케이블TV사업자(MSO)들의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사업자(PP) 역시 수신료 현실화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다만 보도전문 채널인 YTN은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큐릭스·티브로드한빛방송 등 메이저 MSO들의 2분기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PP에 주는 수신료 부담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마케팅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MSO들은 IPTV 본방송을 앞두고 디지털케이블방송 및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케이블TV사업자(MSO), 수익성에 악화(?)=큐릭스의 2분기 매출액은 1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7억원에 비해 5.9%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07년 2분기 49억원에서 올 2분기 37억원으로 24% 감소했다.

 티브로드한빛방송 역시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196억원에서 214억원으로 10% 가량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0억원에서 56억원으로 줄었다.

 MSO업계의 한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주문형비디오(VoD) 시장을 놓고 거대 통신사와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며 “가입자를 늘리려는 정책이 마케팅 비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널사업자(PP)도 고전=국내 최대 PP인 온미디어는 제작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온미디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66억원, 165억원에 비해 각각 15.3%, 56.7% 감소한 225억원, 71억원을 기록했다. 판권 비용 상승과 자체 제작 비중 확대에 따른 투자 증가 및 케이블 광고 시장 부진 등이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주력 채널인 투니버스와 OCN의 광고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9%, 6.4% 줄었다.

 ◇보도 채널, 선전=YTN은 광고 판매 호조로 선전했다.

 YTN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7억6700만원, 43억7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2.7%, 44.4% 증가했다. 실시간 뉴스보도 콘텐츠에 대한 광고주의 선호도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지상파 대비 낮은 광고 단가가 매력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상파 방송사, 수익은 줄어=SBS의 2분기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0억원에 비해 14.7% 감소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725억원에서 올 2분기 1820억원으로 5.5% 성장했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이익이 줄어들었다”며 “하지만 3분기 SBS의 실적은 올림픽 특수의 영향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