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인터넷몰·홈쇼핑- `프리미엄몰`로 변해야 산다

소비자가 주도하는 정보 생산과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인터넷 쇼핑몰이 급성장했다. 오픈마켓인 G마켓과 옥션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면 인터넷몰인 인터파크, 디앤샵, GS이숍, CJ몰 등이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1996년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한 인터파크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급변하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TV홈쇼핑 시장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장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TV홈쇼핑 운영 노하우와 인프라 활용을 통한 수익경영 위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변해야 살아남는다=가격비교는 물론이고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직접 본 후 구입은 인터넷으로 하는 ‘치밀한 계산적인 소비’는 이제 보편화됐다. 이 같은 변화는 인터넷 쇼핑몰 업계의 경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초기 인터파크는 전자제품 및 생활용품 판매에서 서적, 공연티켓, 음반으로 판매 품목을 확대했으며 인터넷 쇼핑 품목 가운데 비중이 낮은 식품 분야를 공략하기 위해 2006년 12월 인터파크마트를 출범시켰다.

1998년 국내 최초의 인터넷 서점을 개설한 예스24는 2000년 음반, 게임, 영화, 2004년 티켓 예매, 2005년 화장품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으며 2006년 기준 전체 매출의 15%가 서적 외의 품목에서 발생했다.

지금의 인터넷 쇼핑몰들은 ‘안 파는 것이 없는 종합쇼핑몰’ 성격을 띠고 있다. 소비자와의 열린 의사소통을 통해 온라인 환경에 걸맞은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비록 중계상이지만 자동차를 팔기도 하며 항공권, 한우, 생선 등 신선식품에도 적극적이다. 생산자의 제품을 단순히 소비자에게 중개하는 데 머물지 않고 소비자에게 제품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김한준 디앤샵 사장은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고객 중심의 서비스는 피할 수 없는 중요한 실현가치”라며 “고객이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할 때 색다른 만족감을 느끼거나 차별화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홈쇼핑은 변화기=홈쇼핑은 직접 매장에 가지 않고도 안방에서 원하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통신 판매로 인기를 얻어왔다. TV홈쇼핑은 외환위기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급성장하며 새로운 유통채널로 급성장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TV홈쇼핑은 연평균 72.3%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액 3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했다. 외환위기 이후 새로운 판로가 필요했던 중소기업들과 아이디어 상품을 찾던 TV홈쇼핑 업체 간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면서 시장은 확대됐다.

이러한 TV홈쇼핑 시장이 2006년 4분기부터 급격한 매출 감소를 보이기 시작했다. 과당경쟁과 t커머스 등 홈쇼핑사업자들의 신성장동력 사업이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온라인쇼핑 매체별 시장점유율 순위가 2005년 1위에서 2006년 3위로 떨어졌고 이 같은 시장 순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비해 오픈마켓과 일반 인터넷쇼핑은 연평균 29%씩 성장하며 단숨에 1,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TV홈쇼핑 업계는 t커머스를 활용한 뉴미디어 사업과 함께 해외사업 다각화 전략을 올해의 화두로 삼고 있다.

CJ홈쇼핑은 중국 진출 동방CJ홈쇼핑을 통해 지난해 35억원의 순이익 달성을 기반으로 올해에도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롯데홈쇼핑도 올해를 해외 개척 원년으로 삼고 ‘FMT(Fubon Multimedia Technology)’를 통해 대만,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국가 진출을 적극 도모할 방침이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시대에 맞는 홈쇼핑으로 변화를 모색한 GS홈쇼핑도 중국 충칭 법인의 매출 활성화는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등 신규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동석기자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