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밤 10시
40년 넘게 수취인 불명의 편지를 품에 안고 살아온 독일인 이산가족 레나테 홍 가족의 북한 방문과 가족 재회를 담은 특집 다큐멘터리가 오는 20일 Q채널을 통해 독점 방영된다.
북한 유학생 남편(홍옥근· 74세)과 생이별한 이후 47년간 혼자 두 아들을 키우며 남편을 기다렸던 독일인 레나테 홍(71세) 할머니가 남편과의 재회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
레나테 홍은 두 아들 페터 홍(48세), 우베 홍(47세)과 함께 지난 달 25일 평양에 도착, 10박 11일 동안 47년 만에 처음으로 온 가족이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번 평양 방문 기간 동안 홍옥근씨는 71번째 생일을 맞은 아내에게 생일선물로 반지, 블라우스와 꽃을 선물했고 둘째 아들에겐 큰 아들처럼 ‘홍현호’라는 한국 이름을 지어주었다.
또 홍옥근씨가 북한에서 재혼해 낳은 큰 딸 광희(40세)씨와 함께 묘향산, 서해갑문, 대동강 맥주공장 등 북한의 유명관광지를 돌아보며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지난 해 1월부터 ‘레나테 홍 할머니의 망부가-다시 봅시다’(1부)와 ‘레나테 홍 할머니의 희망일기-꼭 만나고 싶습니다’(2부)를 통해 레나테 홍 할머니의 사연과 한국 방문 모습을 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송해 왔던 Q채널은 이번에도 극비리에 진행됐던 할머니의 방북 준비 상황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큰 아들 페터 홍이 찍은 북한에서의 상봉 모습과 11일간의 기록을 동영상으로 전달받았다.
김원배기자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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