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지원하는 휴대폰·MP3플레이어·내비게이션 시스템 등에서도 재난경보방송 수신이 가능해진다.
소방방재청(청장 최성룡)은 앞으로 DMB를 지원하는 휴대폰·MP3플레이어·내비게이션 등에서 재난경보방송을 수신할 수 있도록 DMB를 통한 재난경보방송전달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첨단 IT를 활용한 예경보시스템 확충’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소방방재청은 그동안 재난 발생 시 방송국에 요청해 DMB폰 등에서 재난문자를 방송화면에 자막으로 내보내는 재난방송을 해 왔지만, 이는 지역별로 차별화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스템이 구축되면 재난이 발생할 위험이 크거나 재난이 발생한 특정 시·군 등 지역을 설정, 재난경보방송을 제공하거나 대피경로에 대한 자세한 안내 등을 담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소방방재청은 지난 7월 말 이와 관련 예산을 확보,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적인 부분 기술을 검증하는 연구용역사업과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계획서를 작성 중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이달 사업계획서를 계약부서에 넘기고 곧이어 조달청을 통해 공개입찰을 실시할 것”이라며 “이동통신 사업자와 방송 사업자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지상파방송사·방송통신위원회·지상파특별위원회·소방방재청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분기에 1회씩 회의를 갖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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