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가치를 플러스 가치로,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인 것으로 역전시키는 힘이 우리를 경제 순위 10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 석좌교수의 말이다. 우리의 60년은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인 믿음으로 바꾸는 역사였다.
지난 60년간 전쟁의 폐허 속에서 경제규모 세계 13위를 기록하며 성장한 대한민국은 이제 또 다른 60년, 600년을 준비하고 있다. 짧은 기간 동안 엄청난 추진력으로 급속한 산업발전을 이뤘다. 세계 13위 경제대국 대한민국은 가장 취약했던 에너지 문제를 극복, 신재생에너지와 차세대 디스플레이·차세대 전지 등 신수종 산업을 기반으로 최강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도 세계 경제 대국을 향해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최근 55개 국가 중 31위에 머물고 있는 국가경쟁력을 앞으로 5년 이내에 15위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놓고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정부는 각종 규제와 노사문제, 외국인 직접투자 및 대외 개방성 등을 개선, 공공 혁신과 규제개혁 등 정부와 기업의 체질 개혁을 추진하고, 이로써 정부 및 기업의 효율성을 영국·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산업 분야에 집중해야 할까. 바로 에너지다. 에너지 자립국이 될 때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부국이 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최근 한때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하는 등 고유가에 신음하고 있다. 물가는 상승하고, 각 산업계는 비용 및 원가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다.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기 위한 노력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지력 등을 이용하는 신재생 에너지는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원유의 활용을 줄이면서 경제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 수단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OECD 신재생에너지 공급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아이슬란드(72.7%)다. 2위와 3위가 노르웨이(40.7%), 스웨덴(29.9%)으로 북유럽 국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비중이 높다. 우리나라는 1.2%의 비중으로 10위권 밖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 기업의 태양광 관련 연구개발 속도는 급상승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중 풍력발전은 투자 및 유지보수 비용이 크고, 수력발전은 이미 자원의 75%를 사용 중이다. 반면에 태양광은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효율로 각광받고 있는 것. 전 세계 태양광 전지 생산량은 지난 2000년 말 287㎿에서 최근 10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태양광 관련 투자가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LG솔라셀·동양제철화학·현대중공업·KCC·한국철강·웅진홀딩스 등이 태양광 사업 의지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이어 2차전지와 연료전지와 같은 차세대 전지도 앞으로 우리나라를 경제대국으로 올려놓는 데 밑거름이 되는 산업이다. 차세대 전지는 생활기기로서는 물론이고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로봇, 군수용 기기 등으로 활용폭이 급속히 넓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전경원기자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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