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기업의 연구개발(R&D)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식경제부는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임채민 차관 주재로 ‘주요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 연구소장 간담회’를 열였다.
황창규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을 비롯해 이현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장(사장)과 유인경 LG전자 기술원장, 스티븐 크락 GM대우 기술연구소장(부사장), 임영진 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연구소장,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사장 등 총 30여명의 기업 연구소 대표와 R&D 유관 기관장이 참석했다.
임 차관은 국가 산업기술 R&D의 밑그림인 ‘통합기술 청사진’의 주요 내용을 공개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민간 자금 유입 유도, 관세 완화, 중소기업의 신성장 분야 지원 강화 등을 요청했다. 조중명 사장은 “한정된 정부 예산으로는 갈수록 커지는 R&D 투자에 한계가 있다”며 “400조원에 이르는 시중 유동자금을 ‘R&D 펀드’로 유도할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말했으며 스티븐 크락 소장은 “R&D를 위해 수입하는 자동차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납득이 안 간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경부 선정 지원 대상에 BT·NT 등 중소기업 위주의 신성장 분야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경부는 이날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최종 손질을 한 다음 이달 말께 ‘통합기술 청사진’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류경동기자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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