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교육 개혁 단체 설립된다

  정치인과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모여 국립 과학관 증설 및 활성화를 통한 과학교육 개혁과 과학문화 확산운동을 추진하는 단체가 설립된다.

사단법인 ’과학관과 문화(가칭)’는 12일 공군회관에서 정치권·학계·과학계·교육계 인사 100여명이 발기인 및 초청인사로 참석하는 창립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고, 정식 출범한다고 11일 밝혔다.

과학관과 문화는 국민의 과학적 소양을 향상하고 관련 산업의 발전과 과학강국 실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국립항공우주과학관과 국립자연사박물관연구소의 건립을 추진한다.

과학관의 전시물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 교육과 연계한 커리큘럼 표준화 운동도 구상하고 있다. 한국국가과학자원센터(KNSRC)를 설립 또는 과학문화재단이 이 기능을 수행하도록 국가과학교육기준을 제정하고, 관련 콘텐츠 개발과 교사 전문성 향상 등의 과학교육개혁운동도 주요 활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과학 소양 인증제를 도입하고, 기업 및 단체를 대상으로 ‘과학관 및 과학교육 후원운동’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과학문화 대중화 운동을 펼쳐가기로 했다.

발기인으로는 정몽준·정의화·김영선·원희룡·정두언 등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 박호군 전 과기부 장관과 이승구 전 차관을 비롯해 이헌규·조청원 전 국립과학관장,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 등의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또 이현청 상명대 총장, 이혜숙 전 여성과총 회장, 전길자·이공주복 교수(이상 이화여대), 최정훈 한양대 교수 등 과학교육계 인사, 이완근 신성ENG 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인 등도 참여한다.

초청인사로는 이번에 당선된 공정택 서울시교육감과 초중고 교장 및 학교운영위원장, 정윤 과학문화재단 이사장, 백홍렬 항공우주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미국 과학관에서 제작한 포스터 20여점과 전시물과 연계해 개발한 과학교육 교재 100여점도 전시한다.

권기균 창립준비위원장은 “현재의 과학교육은 소수의 과학영재 양성에 치우쳐있어 일반학생이 과학을 기피하거나 소외되는 시스템이었다”며 “과학교육과 관련한 전체적인 시스템을 개혁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과학교육 개혁의 한 방안이 과학관”이라며 “체험학습이 가능하고, 교과과정과도 연계할 수 있는 과학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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