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은 물론 국내 디스플레이 및 모바일 관련 기업들을 위해 이제 소프트웨어(SW)적인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 2대 원장으로 지난 6월 취임하면서 ‘SW적 개선론’을 제기해 지역에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이종형 원장(59)은 “지금은 알토란같은 실적을 내야할 때”라며 “임기가 끝나는 2011년까지 3년 동안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에 타깃을 두고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동경공업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금오공대 기계공학부 교수로 재직해온 이 원장은 “지원기관도 일본 등 다른 선진국처럼 철저히 수요자 중심의 마인드를 가져야한다”며 “기업이 요구하지 않는 R&D는 낭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기술원에서 열린 전자부품연구원(KETI) 기술이전 설명회도 이 같은 취지에서 마련됐다. 기술거래소가 함께 참여한 설명회에는 KETI가 보유한 R&D 성과물 가운데 구미지역 산업적 특성에 맞는 성과물을 별도로 선정함으로써 참석한 기업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원장은 그러나 “R&D를 할 수 있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며 “산업화는 물론 마케팅을 통해 좋은 결과가 예상되는 R&D과제에 대해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1 단계사업에서 대부분 인프라 구축을 마감했다. 다만, 사업비 310억 원이 드는 과학단지가 올해 말에 착공되고, 410억 원 사업비의 디스플레이 부품국산화센터가 완공되어야겠지만 앞으로는 기업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사업에 집중한다.
“지난달 말 기술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동으로 인정하는 유해물질 시험분석기관에 선정됐습니다. 앞으로 삼성과 LG전자 협력업체들에 대한 공인성적서 발급 등 시험분석 지원이 가능합니다.”
이 원장은 아울러 “지난 6월 개설한 포항나노기술집적센터 구미분소 구미지역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들에게 근접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이라며 “앞으로 해외의 관련 연구소 분소를 기술원에 유치하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끝으로 “장기적으로 기술원이 지역적 한계를 벗어남은 물론 LED와 태양광 등 차세대 첨단 에너지 관련 분야의 기업을 지원하는 특화전략 지원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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