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올림픽 동영상 제공

 올림픽 개최 사상 최초로 전 세계인이 이번 베이징 올림픽의 경기 하이라이트를 비롯한 동영상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인정한 온라인 공식 채널로 볼 수 있게 됐다.

 5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올림픽 기간 동안 IOC가 유튜브에 IOC 공식 채널(www.youtube.com/beijing2008)을 개설, 하루 3시간 분량의 올림픽 동영상 콘텐츠를 전 세계 77개 지역에 공급한다고 보도했다. 이들 지역에는 한국·인도·나이지리아 등 IOC가 올림픽 주문형비디오(VoD) 저작권을 공식 판매하지 않은 아프리카·아시아·중동 지역 국가들이 포함됐다. IOC가 VoD 판권을 이미 판매한 미국 등은 유튜브 채널을 볼 수 없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외신은 이 같은 IOC의 결정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빠져 올림픽에 등을 돌린 젊은 층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이 채널에서 제공될 VoD 콘텐츠는 경기 하이라이트·뉴스 등이며 생중계는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소수 지역에만 온라인 동영상이 제공됐으며 사실상 전 세계를 포괄하는 IOC의 공식 온라인 채널이 개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티모 룸 IOC 방송 마케팅 총괄 책임자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온라인 채널을 구축했다”며 “이로써 온라인 동영상 시청에 익숙한 젊은이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이번 공식 채널 운영으로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으나 광고 판매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에 한해 가능하다.

 패트릭 워커 유튜브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파트너십 담당 임원은 “유튜브는 이번 채널 운용으로 약 2억명의 시청자에게 동영상을 제공한다”며 “무엇보다 스포츠 콘텐츠 제공 지역을 한층 확대함으로써 스폰서십 기회를 대폭 늘릴 수 있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