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의 하반기 경영 키워드가 고객가치(CV) 혁신, SK텔레콤과 시너지,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압축됐다.
조신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5일 “하반기 이후 유선(통신)시장 및 컨버전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입자 기반을 회복, 시장 점유율 턴 어라운드를 꾀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의 역량을 합한 유무선 결합상품을 출시하고 초고속인터넷 상품구조도 단순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사장은 “제휴 마케팅과 지역밀착형 영업, 다양한 신규 대안 채널을 개발하는 등 유통망 인프라를 개선할 것”이라며 기존 텔레마케팅(TM) 비중을 대폭 줄일 것임을 시사했다. SK텔레콤은 물론 SK그룹 계열사와의 협업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CV 달성’을 목표라고 밝힌 조 사장은 “가입자 모집에 급급하지 않겠다”며 “하나로텔레콤이 경쟁 사업자보다 먼저 유치비용을 올려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날 매출 목표를 당초 1조9990억원∼2조550억원에서 1조9300억원∼1조9900억원으로 햐향 조정했다.
신성장 사업인 하나TV 매출도 기존 1300억원∼1400억원에서 780억원∼820억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하나TV 가입자 목표도 50만 순증에서 10만 순증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설비투자(CAPEX) 규모는 기존 3400억원∼3500억원에서 5600억원 수준으로 높였다. 지난 2분기 실적은 △매출 4785억원 △영업이익 107억원 △순손실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원배기자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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