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재령 LG-노텔 사장(왼쪽)과 박창조 노베라옵틱스코리아 대표가 인수계약을 체결 하고 있다.
LG-노텔(대표 이재령)이 5일 첨단 광통신 벤처기업 ‘노베라옵틱스’를 2500만달러(약 254억원)에 인수했다.
노베라옵틱스는 광가입자망(FTTx) 관련 ‘파장분할 수동형 광네트워크(WDM―PON)’ 원천기술 보유 회사로 지난 1999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LG-노텔에 차세대 광가입자망인 ‘WDM-PON’ 관련 장비를 공급해왔다.
이 회사의 ‘WDM-PON’ 관련 장비는 가입자마다 고유 파장을 할당해 넓은 대역폭을 제공한다. 서비스 품질(QoS)과 보안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프로토콜을 적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인터넷(IP)TV, 인터넷전화(VoIP) 등에 적합한 댁내 광가입자망(FTTH) 기술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기가비트(G)-PON’, ‘이더넷(E)-PON’ 등 경쟁 기술에 비해 보편화하지 못했으나 LG-노텔에 인수된 것을 기점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재령 LG-노텔 사장은 “WDM-PON 기술은 차세대 통신 서비스를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라며 “특히 노텔 150여개 글로벌 영업망과의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 FTTx 시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
◇뉴스의 눈
LG-노텔이 새 성장동력으로 벤처기업을 선택했다. 노베라옵틱스는 연쇄 인수합병(M&A)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LG-노텔은 이번 노베라옵틱스뿐만 아니라 국내외 벤처기업 2∼3개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자금도 넉넉해 합작사 설립 이후 3000억원을 쌓았다. 따라서 LG-노텔이 어떤 기업에 관심을 갖는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LG-노텔은 LG전자와 노텔네트웍스가 각각 ‘50% - 1주’와 ‘50% + 1주’를 보유한 회사로 3세대 이동통신(WCDMA) 장비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장비를 공급한다. 이번 M&A 시장에 뛰어든 것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줄어들 전망인 WCDMA 장비 매출을 만회할 사업 아이템을 찾기 위해서다.
LG-노텔은 앞으로 장기 투자가 필요한 기술보다 짧은 기간에 시장에서 성과를 낼 솔루션을 찾을 것으로 풀이된다. LG-노텔이 단순 투자가 아닌 사업을 목적으로 국내 M&A 시장에서 매수 주체로 나선다면 중소 벤처기업 생태계에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LG-노텔은 올해 매출 1조2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1조원 클럽에 가입할 LG-노텔이 확보한 기술과 제품에 국내 벤처기업들의 시선이 모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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