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치러야 하는 것은 선수만이 아니다.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도 장외에서 한판 싸움을 준비 중이다. 특히 지상파 방송 3사는 스타 해설진을 포진시켜 시청자 잡기에 나설 태세다. 중계방송의 꽃은 해설자의 맛깔스러운 해설이다. 지상파 3사가 선택한 베이징 올림픽 해설자의 면면은 여느 때보다 화려하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진 해설진의 ‘입심 대결’은 예측불허다.
◇역대 메달리스트 ‘한판대결’=‘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유도)는 올림픽 출전 대신 KBS 해설자로 베이징으로 향한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궁스타 이은경(양궁)도 KBS 해설자로 나선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여자 핸드볼대표팀을 영화화한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은 MBC 해설위원으로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다.
올림픽 금메달 4개(1988년 개인전 및 단체전, 1992년과 2000년 단체전)를 딴 ‘신궁’ 김수녕도 MBC 중계방송석에 앉는다.
SBS는 문대성(태권도), 황영조(마라톤), 심권호(레슬링) 등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해설을 맡겼다. SBS의 양궁 해설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 김경욱이 맡는다.
양궁에 걸린 금메달을 모두 노리는만큼 지상파 3사 해설자가 모두 금메달리스트로 채워진 것도 눈길을 끈다.
◇야구 중계 ‘허구연 vs 김성근’=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이후 8년 만의 본선 진출이자 어쩌면 정식 종목으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올림픽이라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모은다.
이승엽, 이대호, 김광현 등 프로야구 스타 선수들이 출전하는만큼 국민적 관심도 높은 종목이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4강 신화에 이어 또 다른 신화 탄생을 기대하며 보는 재미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파 3사 또한 야구 중계에서 양보할 수 없는 ‘입씨름’을 예고했다. 야구해설 ‘스타’로 인정받는 MBC의 허구연 해설자와 SBS 중계를 맡은 SK와이번스 김성근 SK 감독의 해설 경쟁은 야구를 관전하는 또 다른 포인트다.
김원배기자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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