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개막되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지상파방송사가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묘수를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KBS·MBC·SBS의 지상파 3사는 대규모 인력을 중국 현지에 파견, 생생한 중계방송으로 승부를 걸 태세다. 본 경기는 방송 3사가 같은 화면을 공유하기 때문에, 생중계 해설자와 캐스터, 프로그램 형식 등에서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위성DMB 사업자(티유미디어)와 케이블TV(PP)도 올림픽 특수를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마련, 시청자의 눈과 귀를 집중시킬 계획이다.
8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MBC·KBS·SBS 공중파 3사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베이징 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데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시차가 1시간밖에 되지 않아 생중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사는 과거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편성 전략을 짜놓고 있다.
KBS는 127명의 현지방송단을 중국에 파견, 1TV와 2TV를 차별화해 교차 편성을 구사한다. 1TV에서는 개·폐막식과 주요 경기 생중계를 내보내고, 2TV는 5개의 특집 띠편성을 통해 하이라이트 방송 및 생중계 방송을 실시한다. KBS는 개막식이 열리는 8일 주경기장 인근 공개 스튜디오에서 ‘9시 뉴스’를 현지 생중계한다. KBS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관장하는 주관 방송사로 참여해 양궁과 소프트볼 중계를 전 세계로 송출하는 국제신호제작에도 참여한다.
‘올림픽도 승리의 MBC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MBC는 낮과 밤 시간대를 베이징 올림픽 특집으로 띠편성해 낮 12시부터 5시간은 주요 경기를 생방송으로, 밤 12시부터 3시간 동안은 당일 경기의 주요 장면을 편집해 방송한다. 베이징 현지 스튜디오에 주요 선수들과 화제의 인물을 출연시키고, ‘성룡이 소개하는 베이징 올림픽’ 등 사전 제작물도 방송할 예정이다. 특히 중계방송에 ‘스포츠 서버 시스템’을 도입, 긴박한 순간에 원활한 중계를 시도한다. HD 5.1채널 서라운드 시스템으로 하드디스크를 이용해 녹화, 방송, 운용을 디지털 기반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SBS는 중국에 올림픽 중계단으로 총 125명을 파견, 개막 한 달 전인 7월 9일(D-30)부터 아침 뉴스 정보 프로그램에서 이원화한 중국 현지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과 협약을 통해 생중계 중간에 중국 문화에 관한 영상도 제공한다. SBS는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인터넷망을 활용한 ‘세계 최초의 HD 생방송’을 실시, 시간과 장소에 제한받지 않는 방송 중계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SBS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스포츠 하면 SBS’라는 이미지를 심는 게 최대 목표다.
케이블TV와 위성방송 또한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다채로운 특집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놓치지 않기 위한 준비도 여념이 없다.
위성DMB 사업자 티유미디어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주요 경기 및 올림픽 야구 평가 3연전 등을 실시간 방송한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에 앞서, 티유미디어는 4일부터 6일까지 펼쳐진 올림픽 야구 대표 평가전 경기를 생중계했다.
CJ미디어는 △천재 마라토너 황영조 △올림픽 남매 심권호(레슬링), 정재은(태권도) △당신이 몰랐던 스포츠의 비밀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Q채널은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중국 관련 6부작 프로그램 ‘부흥의 길’을 편성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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