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08 서머 라인 쇼’에서 넷플릭스 영화 스트리밍 기능이 내장된 네트워크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 ‘BD30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을 통해 미국 온라인 영화 대여 사이트인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1만2000여편의 영화나 TV 시리즈 등을 스트리밍 형식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초 LG전자와 넷플릭스는 CES 2008에서 파트너십 체결을 선언하고 인터넷으로 영화를 다운받아 볼 수 있는 셋톱박스를 올해 안에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BD300’을 이르면 가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가입자는 이 DVD 플레이어를 유선인터넷에 연결해 리모콘으로 30초내 보고 싶은 영화를 다운받아 스트리밍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시청 도중 앞으로 혹은 뒤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고 리모콘을 통해 영화의 시놉시스를 확인할 수도 있다.
넷플릭스는 “LG전자의 이같은 협력은 독점적인 것이 아니며 장기적으로는 소니, 파나소닉 등도 이 서비스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달 14일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X박스360’ 게임 콘솔을 통해 영화를 스트리밍 서비스하기로 했다.
한편, 안명규 LG전자 북미총괄 사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시장의 경기침체에도 휴대폰, 평면 TV, 가전 등의 판매 호조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5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동인기자 d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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