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바다의 숨은 진주](9)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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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 좀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학창시절이라면 누구나 겪어봤거나 겪고 있는 고민이다. 하지만 더이상은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공부는 잘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전전긍긍하는 학생들에게 공부의 신(神)들이 속시원하게 길을 알려주는 공부법 사이트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공신(http://gongsin.com)’이다.

 2년 전 여름 탄생한 공신닷컴은 서울대 재학생인 강성태·성영 형제가 장학금을 털어 후배들에게 자신들이 알고 있는 공부법을 전해주기 위해 만들었다. 처음에는 입소문을 타더니 지난해 방송에 소개된 이후에는 회원수가 급격히 늘어 지금은 15만여명이 매일 이 사이트를 찾고 있다. ‘공신’ 멤버도 벌써 3기로 접어들었다. 현재는 20여명의 3기 공신이 아무럿 댓가 없이 자신들의 공부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이 사이트의 핵심 컨셉트는 바로 ‘친형’이다. 친형처럼 동생들에게 공부비결을 전해주고 싶다는 공신들의 의지를 담았다. 사이트 개설자인 강성태군은 “고등학교 때 공부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형이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다”며 “먼저 경험한 것들을 알려주고 싶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가 새로운 공신멤버를 모집하면서 내세운 자격조건도 이에 맞는 순수성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공부법 두가지 뿐이다.

 개설초기만 해도 성영군이 학기마다 받은 대통령상 장학금 500만원으로 사이트를 꾸려왔지만 지금은 배너광고를 붙여 그 수익으로 사이트를 운영한다. 최근에는 네오위즈 인터넷이 마련한 ‘공부의 신’이라는 음악방송에 공신들이 DJ로 참여한데 이어 조만간 공신 방송국도 개설할 예정으로 있는 등 활동영역도 늘려나가고 있다.

 강성태군은 “사교육에 무작정 의존하는 경향을 줄여보고 싶다”며 “고교 공부법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도록 (활동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4학년에 재학중인 성태군은 아예 대학원도 교육공학으로 전공을 바꿔 진학할 계획이다.

<킬러콘은?>

 멘토링은 다양한 공부법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선배 공신들이 마련한 서비스다. 우선 강의실에서는 다양한 동영상 강의를 청취할 수 있고 학습실에서는 다양한 학습법과 학습요령, 학습수기 등 다양한 경험을 들려준다. 또 진학실에서는 입시정보와 모의고사 내용, 교재평가 등 입시와 관련한 고민들을 해소해 준다.

 공부에 대한 고민을 털어 놓으면 공신들이 직접 댓글로 풀어주는 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서로 용기를 북돋워주는 생활실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 서울대생 및 유학준비생, 예비의대상, 중고생, 재수생, 학부모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도 있어 같은 입장의 회원들과 자유롭게 정보를 교류할 수도 있다.

 김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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