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 맨’ ‘닌자거북이’의 시나리오 작가인 제프리 스콧이 트렁크애니메이션(대표 강남규)의 첫 창작 도전작인 3D 애니메이션 ‘로봇알포’의 시나리오를 맡을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제프리 스콧은 첫 작품인 수퍼 프렌즈를 크게 성공시키면서 지금까지 600편이 넘는 TV 애니메이션과 닌자거북이를 포함해 24편 이상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시나리오를 쓴 유명 작가. 에미상 수상 경력도 3회에 이른다.
트렁크애니메이션 측은 “로봇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그동안 꾸준히 해외 전시회에서 선보인 견본 영상들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제프리 스콧의 작품 참여도 운 좋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로봇알포는 트렁크애니메이션이 이탈리아의 카툰원, 말레이시아 SRL과 공동제작 중인 26부작 TV 시리즈로 내년 하반기 전 세계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52억원이 들어갈 예정인 이 작품에 국내 투자는 20억여원 가량이다.
이미 작년 가을 프랑스에서 열린 밉콤(MIPCOM), 일본의 도쿄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의 전시회에서 국내외에 견본 영상이 소개돼 미국 폭스TV, 인도 SUNTV, 월드디즈니 등의 유명 해외 채널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트렁크애니메이션은 그동안 영화의 CG 작업 등을 하면서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온 기업. 최근에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R&D 부문 투자를 받기도 했다.
로봇알포는 로봇과 인간의 화합을 소재로 한 코믹 시트콤 형식의 TV 애니메이션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해 가장 애니메이션 시청률이 높은 6∼11세를 목표로 제작될 예정이다. 다양한 캐릭터뿐만 아니라 극을 구성하는 배경과 소품 등 디자인도 상품화가 가능하도록 해 전 세계 원소스멀티유스(OSMU)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수운기자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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