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계속되는 감사와 경영진 인사조치 등으로 안절부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9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따르면 ETRI가 내달 25일부터 2주 가량 감사원 감사가 예정돼 있고, 한국기계연구원 등은 감사 결과가 내달 초 공개된다. 지난 5월 감사를 받은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는 감사결과 통보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또 한국원자력연구원 감사는 지난 28일 퇴임식을 가져 향후 다른 출연연 감사의 거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연연에 따르면 연간 예산 집행 5000억원으로 대덕특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ETRI가 내달 예정된 감사원 감사 대비로 비상이 걸렸다. 기관 운영 감사로 알려지긴 했지만 긴장하는 분위기다.
또 지난 5월 감사가 실시된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의 경우 지난 28일 지식경제부 감사 결과를 통보 받았다. 대부분 운영관련 내용으로 △규정체제의 미흡 △전문위원실 실적 미흡 △옴부즈맨 실적 미흡 등에 대한 개선요구와 함께 사업관련 규정 준수 요청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계연구원 등은 내달 달 초 감사 결과가 통보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원자력연의 감사 사표가 전격 수리되면서 표적 조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원자력연 감사의 경우 잔여임기가 6개월 가량 남아 있었다. 현재 대덕특구 내 출연연 소속 상임감사는 김영완 ETRI 감사와 최광웅 항공우주연구원 감사, 구본제 KAIST 감사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임기가 1년 이상 남았으나 향후 자리 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출연연 관계자는 “올해 내내 이런 저런 문제로 출연연이 시끄러울 것 같다”면서 “예측 가능한 경영을 위한 일정표라도 나와 있다면 덜 불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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