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진 미국발 악재에 30포인트가 넘게 코스피 지수가 급락했다.
29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09포인트(1.95%) 내린 1567.20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전일보다 8.69%(-1.60%) 내린 535.3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국제유가 상승, 뉴욕증시 하락, 미국 경기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부정적 전망에 따라 약세로 출발해 장중 한 때 1550선이 무너지며 1543.23을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부진한 기업실적과 경제·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특히 IMF가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등의 구조적인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의 신용부실이 성장 둔화를 더 오래 끌고 갈 것이라는 경고성 전망을 내놓은 것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유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융위기와 관련 신용부실이 성장둔화를 더 오래 지속시킬 것이란 전망이 주가 하락을 유도했다”며 “미국발 금융위기가 국내 증시를 좌우하는 형국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공세도 사흘째 지속됐다. 34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지난 24일 이후 태도를 바꿔 이날도 153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221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개인만 2875억원을 순매수한 셈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2.86% 하락한 것을 비롯해 LG전자(-7.31%) 등이 하락했고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국민은행 등 대형주들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이경민기자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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