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가 2년만에 다시 아시아 지역본부로 편입된다. 이에 따라 새 회계년도가 시작되는 8월을 전후해 조직 개편 및 인사 이동이 예상된다.
29일 시스코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중국, 인도, 호주·뉴질랜드, 아시아 등 4개 지역본부로 재편되면서 한국이 아시아 지역본부로 편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별도 지역본부에서 한단계 위상이 하락한 셈이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본부는 한국내 사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강성욱 사장이 맡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급격한 위상 약화는 최소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아태지역내 지역본부 조정은 한국 실적이 예상치보다 밑돌았고, 상대적으로 중국과 인도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본부에서 한단계 위상이 추락하면서 시스코코리아의 조직도 일정 부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각 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주요 임원들의 거취에도 변화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이미 서비스부문을 담당하고 있던 서보광 전무가 일본으로 이동하고 후임에 김중원 전무가 배치됐다. 통신사업자 등과 마찰을 빚어왔던 서비스 요금에 대한 정책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주목된다.
또 서비스프로바이더(SP)를 담당하던 임원도 시스코를 떠나 다른 회사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현재 후임을 사내외에서 물색하고 있다. 이외에도 6명의 전무급 임원중 또다른 몇몇 임원에 대한 조정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 같은 전무급의 연쇄적인 자리 이동에 따라 상무급 임원들도 상당수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당초 교체설이 나돌기도 했던 손영진 사장의 거취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회사 안팎에서는 손 사장의 임기가 올해 초 지났고, 지난해 실적도 계획치보다 밑돌았기 때문에 신상에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손영진 사장은 “조직상의 변화가 조금 있지만, 의사 결정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큰 움직임은 없다”며 “새로운 회계년도가 시작되는 8월 이후에나 구체적인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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