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의 역사와 문화 등을 체험하거나 즐길 수 있는 장으로 추진해 온 게임전용관 건립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7일 문화부 및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문화부는 내년부터 신사업으로 서울시에 게임전용관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 1차 심의에서 제동이 걸려 예산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차후 이어지는 2∼3차례의 추가 예산 심의 과정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루어내지 못하는 한 서울시에 게임전용관을 건립하기는 힘들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차기년도 예산과 관련해 평균 2∼3차례의 심의를 진행해 왔다.
유병채 문화부 게임산업과장은 “내년도에는 게임전용관과 복합체험관 설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를 위한 예산을 신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 2차 심의에서 재차 요구했다”며 “주중에 2차 심의 결과가 나오니 좀더 지켜보고 정 안 되면 다른 대안을 모색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은 전체적으로 평균 10% 삭감한다는 방침이 굳어진 상태여서 1차 심의에서 누락된 신규사업에 대한 예산을 다시 확보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문화부에서는 대전 엑스포공원을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전은 거리상 효용성이 떨어지고 특히 대전 엑스포공원 자체가 2년 후에 철수한다는 얘기도 있어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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