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이 첨단 디지털 병원으로 거듭났다.
종합병원이 고객의 진료 편의와 서비스를 최상으로 유지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 의료장비·정보기술(IT) 등으로 새 단장했다. 종합병원에서 방사선 필름이나 종이 의무기록으로 환자 진료하던 의료진 모습은 이제 낯설게 느껴질 정도다.
특히 이동형 단말기·IPTV·스마트카드·전자태그(RFID)·LCD·전자청진기 등 IT제품이 병실·수술실·진료실·대기실·기자재실 등 종합병원 내 곳곳에 침투했다. 의료진 실수로 인한 의료사고를 방지함은 물론이고 의료진과 환자 간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일조한다.
서울대병원은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처방정보전달시스템(O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그룹웨어전자결재(GW)·통합물류시스템(LIS)등을 도입, 운영 중이다. 4-LESS(chartless, slipless, filmless, paperless)란 디지털 병원의 IT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 병원은 올해부터 2010년까지 EDW(Enterprise Data Warehouse) 구축, 의료정보의 폭 넓은 데이터 취합하고 높은 수준의 분석 연구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또 2008∼2010년 병원 진료 업무의 연속성과 의료정보의 보호를 위한 DR 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모바일 병원시스템 등 선진 진료인프라를 구축하고 진료예약제 실시, 인터넷을 통한 의료정보 조회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특히 2003년부터 호출기를 퇴출시키고 공중망을 이용해 데이터와 음성이 가능한 스마트폰(PDA)를 도입한 모바일병원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2005년 6월부터 스마트폰을 병원은 물론이고 전국 어디에서든지 병원 정보망에 접속해 환자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병원 디지털의 총화인 EMR 시스템을 전 병동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외래를 포함한 전 병원에서 종이차트를 없애고 전자차트로 전환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신관 2인실 이상 400병상에 IPTV 400대를 운영하고 있다. 고선명(HD)급 화질의 일반 TV 및 케이블 시청과 인터넷 기능을 갖춘 15인치 LCD 화면의 IPTV를 도입했다. 특히 병상 IPTV는 OCS 시스템과 연계해 PACS, EMR 등 의무기록 열람이 병상에서도 가능, 수술 및 시술동의시 환자가 움직이지 않고 의사로부터 의무영상자료를 보면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원내방송국이 자체 제작한 각종 질환별 교육영상 자료VoD 서비스를 이용해서 자신 질환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진료대기실 및 검사대기실 PDP에서 진료과별 맞춤형 건강 콘텐츠 및 검사 안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은 EMR 시스템을 비롯해 하드웨어, 네트워크 등 차세대 핵심 IT 인프라를 갖췄다. EMR는 물론이고 OCS, PACS, 검사장비연동시스템(LIS), 자원관리시스템(ERP) 등을 운용, 진료 및 경영의 효율성을 배가하는 데 역점을 뒀다. 특히 동서신의학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은 환자 한 명의 모든 건강 정보가 통합 관리되는 진정한 유비쿼터스 병원을 목표로 구축, 환자 중심의 효율적인 진료 시스템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전자결재시스템을 운용한다. 종이서류를 직접 들고 찾아가 결재를 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문서작성 및 보안은 지키면서 정보공유의 효율성은 증대될 전망이다. 기존에 종이문서를 보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게 돼 문서보관과 검색이 더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는 폐기물 운반 카트가 사라진다. 각 병동 및 각 층에 폐기물 분리보관 처리실과 분리배출 전용 컨베이어 시스템을 설치, 감염성 폐기물, 세탁물, 재활용품 등을 분리해 배출함으로써 청결한 환경을 유지할 계획이다. 환자가 24시간 있는 공간에는 중앙집진식 진공청소시스템을 도입, 청소 소음과 분진을 차단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MRI, PET-CT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가운데 기존병원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환자 대기 시간 단축을 위해 OCS와 환자전광판 시스템을 구축했다. 차트 및 물품의 이송을 자동화시킨 오토트랙시스템(ATS)과 왜건(WAGON)시스템을 도입, 환자 및 간호사의 원내 이동을 줄임으로써 병원 내 혼잡을 최소화했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2010년까지 2년간 330억원 투자해 ‘제2의 개원’을 준비한다. 지난 상반기 130억원을 투입해 본관 3개 층 증축공사를 실시하고, 국내 최고수준의 암 치료장비인 ‘리니악’도 도입, 국내 최정상급 의료장비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토털의료영상정보 콘텐츠시스템’을 도입, 운용 중이다. ‘토털의료영상정보 콘텐츠시스템’은 모든 외래에 설치된 대형 PDP 화면에 전문의 이상 모든 의료진의 약력·진료영역·담당클리닉·연구분야·e이메일·진료시간 등을 자세히 소개 하는 것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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