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소(SAW)필터 사업을 분사한다. 소필터는 송수신되는 신호에서 필요한 주파수 성분만을 통과시키는 역할을 하는 휴대폰 핵심부품이다. 삼성전기는 2000년대 들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인쇄회로기판(PCB), LED, 카메라모듈 등 핵심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 아래 사업의 성장성과 시장성을 고려, 매각 또는 분사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가 연내 WS(Wireless Solution) 사업부문 소속 소필터 사업을 분사하기로 결정, 세부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의 소필터는 전성기인 지난 1999∼2000년 무렵 연 매출이 1000억원 가까이 됐다. 이익률도 30%에 달하는 효자사업이었다. 하지만 최근 매출이 월 20억∼3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수익성까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소필터가 설비 투자가 많은 장치산업인데다 수율까지 문제가 되자 분사 여부를 놓고 고심해왔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소필터는 일본 선진업체들이 대부분의 물량을 점유하고 있어 생산규모 면에서 선발업체를 따라잡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장치 등의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야 해 분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측은 “분사 관련 세부 내용들을 협의하고 조정하고 있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기 내부적으로 WS-컴포넌트 사업팀장인 김지호 상무보가 소필터 사업을 가지고 나오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설비 및 인력 양수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소필터 시장에는 독일 엡코스(EPCOS)와 일본 무라타, 후지쯔, 교세라 등 해외업체와 삼성전기, 쏘닉스 등 한국업체들이 경쟁을 벌여왔다.
설성인기자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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