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 인수 재추진 와중에 타임워너의 인터넷 사업부인 AOL 인수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 CNN 등은 MS와 타임워너 임원이 접촉,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타임워너는 AOL 매각 방침을 굳히고 야후와 협상도 진행 중이다.
이번 AOL의 매각은 시나리오에 따라서 향후 미국 인터넷 산업 지형을 재편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AOL은 최근 인수한 소셜네트워킹사이트 ‘베보(Bebo)’를 비롯해 유명인의 뒷얘기를 전하는 사이트 ‘TMZ’, 디스플레이 광고업체 ‘애드버타이징닷컴’ ‘타코다닷컴’ 등을 소유하고 있어 MS가 인수하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MS와 AOL의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 점유율은 각각 11%가량으로 특히, AOL은 검색 광고 사업을 구글에 위탁하고 있어 합병 후에는 이를 MS 몫으로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은 AOL의 광고사업 부문만 87억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AOL 인수만으로는 MS가 구글을 따라잡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검색광고 시장으로만 보면 구글의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하는 반면에 AOL의 점유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지형을 완전히 바꿔놓을 시나리오는 AOL이 야후와 합병한 후 전체가 MS에 매각되는 사례다. 야후의 AOL 인수 협상도 최근 큰 진전을 본 것으로 전해졌고, MS의 야후 인수 의지도 있는만큼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CNN은 궁극적으로 MS가 야후 전체 혹은 검색 사업부는 인수할 것이라는 것이 인터넷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라고 전했다. 필립 윈스로 크레디트 수지 애널리스트는 “MS가 구글과의 격차를 줄이는 유일한 방법은 야후 인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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