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홍 전 MBC 보도본부장이 뉴스전문 케이블 채널인 YTN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YTN은 17일 오전 상암동 DMC 누리꿈스퀘어 3층 대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구 사장 내정자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어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구 사장 내정자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전체 의결주주의 57.25%가 참석한 이날 임시주총은 개회선언 40초 만에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됐다.
주총장 안팎에는 YTN 노조원 200여 명과 다음 아고라 회원 100여 명이 ‘구본홍 사장 선임 반대’를 외치며 실력저지에 나섰으나 무위에 그쳤다. YTN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임시주총의 경우 2주 전에 주주들에게 사전 통보를 해야 하지만 임시주총이 한차례 연기된 상황에서는 임시주총 참석자들을 상대로 전자공시나 이메일로 통보하면 된다”면서 “법적으로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YTN 노조는 “사측이 용역회사 직원들을 동원해 노조원 주주들의 장내 진입을 방해했을 뿐 아니라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에게 찬반 여부를 묻는 절차를 무시한 채 안건을 통과시켰다”면서 “임시주총의 원천 무효를 선언하고 법적 대응과 함께 출근저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YTN은 이에 앞서 지난 14일 구 사장 내정자를 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총을 열었으나 노조원들이 “낙하산 인사 사장 선임 반대”를 주장하며 실력저지에 나서 안건을 처리하지 못했다.
구 신임 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MBC 보도국 기자와 정치부장을 거쳐 경영본부장과 보도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방송특보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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