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게임 산업 경쟁력이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 게임 베끼기도 성행하고 있다.
17일 중국 상하이 국제전시장에서 개막된 중국 최대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 2008’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게임 시장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중국의 대형 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해외 유명 게임 업체와 제휴하거나 독자적으로 개발해 낸 대작을 속속 내놓았다.
중국 최대 게임 업체인 샨다는 우리나라 위메이드가 개발한 ‘창천’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세계적 게임 업체인 THQ와 공동 개발한 ‘컴퍼니 오브 히어로’를 공개했다. 완미시공은 국내 시장에서 소기의 성공을 거둔 ‘완미세계’에 이어 자체개발력을 한단계 도약시킨 ‘적벽’을 내세웠다. 삼국지를 소재로 한 이 게임은 중국 시장에서 위메이드의 창천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작년에 무섭게 성장한 거인은 무려 91만명이라는 경이적인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정도’를 더욱 완성도 높게 만든 ‘후’ 내놓았다. 한국 게임을 중국에 다수 서비스하고 있는 나인유는 2년여에 걸쳐 개발한 기대작 ‘총물삼림’을 출품했다.
‘영웅’ 중국 서비스 협의를 위해 차이나조이 2008을 찾은 권이형 엠게임 사장은 “중국 게임이 기술이나 운영 면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하지만 아직 한국 게임이 갖고 있는 경쟁력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장은 위기임과 동시에 기회”라고 밝혔다.
반면에 전시회는 여전히 한국게임 모방이나 베끼기도 성행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샨다는 부스 한편에 네오플이 만든 ‘던전앤파이터’와 유사한 ‘귀취등’을 전시했으며 완미시공은 국내 업체들이 내놓은 댄스게임들을 적절히 섞은 듯한 ‘열무파티’를 공개했다
한편, 중국 IT조사연구 기관인 아이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3조5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상하이=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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