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 진료시대 올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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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필립스전자 헬스케어 미래디자인 설명회에서 션 휴즈 필립스 디자인 아시아 수석이사가 ‘첨단 의학기술과 임상 노하우를 접목한 헬스케어 미래디자인과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

‘산부인과 진료실에선 초음파영상진단기가 사라진다. 그 대신 담요 형태의 얇고 가벼운 특수 벨트가 태아를 촬영, 벽에 부착한 반원 형태의 터치 스크린에 태아의 입체 동영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산모에게 보여준다. 의사는 진단기를 직접 조작하지 않은 채 편한 상태에서 태아 건강 상태를 진료한다.’

한국IDG가 최근 주최한 ‘IT융합 성공사례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필립스 디자인아시아 션 휴즈(Sean Hughes) 수석이사는 “이러한 환자·의사 등 사용자 중심의 편안한 진료 환경 모습이 향후 3∼5년 내 의료 기관에서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16일 말했다. 션 휴즈 수석이사는 홍콩·싱가포르·인도 3개국의 전문 디자인팀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그는 “필립스가 추구하는 차세대 헬스케어 디자인 개념은 ‘엠비언트 익스피리언스(Ambient Experience)’”라고 말했다. 말 그대로 의사·간호사·기술사·행정직원·고령환자·소아환자 등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요구 사항과 경험들을 제품 기획 단계부터 종합적으로 반영, 제품을 개발해 출시한다는 것이다.

필립스는 ‘엠비언트 익스피리언스’ 개념을 갖춘 자기공명영상진단기 등 다양한 제품을 미국 50곳 의료기관에 적용, 운영 중이다. 시카고 소아병원이 엠비언트 익스피리언스를 도입했다. 편안한 진료 환경 덕분에 3∼7세의 소아 환자가 진료시 느끼는 불안감이 30∼40% 줄었다. 의료진의 진료 지연 시간이 15∼20% 당겨진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의료진 모두 만족도가 높았다.

그는 “헬스케어 제품 디자인 과정에 인체공학·사용자인터페이스 등 11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며 “특히 환자 심리 상태를 고려한 제품 개발을 위해 심리학자들도 헬스케어 디자인 개발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람 중심의 시각적 언어가 필립스의 차별화 전략이자 핵심 경쟁력인 셈이다.

안수민기자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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