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강국 반석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6일 서울 세종로 청사에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및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대표단체들과 간담회를 열어 “케이블TV와 인터넷(IP)TV가 경쟁적 보완관계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IPTV 등장을 위기로만 여기지 말고, 시청자 서비스를 강화하고 콘텐츠 질을 높여 오히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케이블방송이 우리나라 방송콘텐츠산업 진흥을 이끄는데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시장에서 불공정 거래행위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세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이에 “SO 시장점유율 제한 완화 등이 골자인 방송법 시행령 개정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올 하반기에 거대 통신사업자가 IPTV 사업에 진출했을 때 유료(방송)시장의 질서가 무너지지 않도록 공정경쟁 기반을 조성해달라”는 업계 입장을 전했다.
서병호 PP협의회장는 “PP 위주의 콘텐츠 진흥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비해 추진하기로 한 ‘디지털 방송콘텐츠 제작시설센터’ 건립을 빨리 추진해줄 것”을 건의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이 같은 SO·PP 업계 요구를 듣고 “케이블방송은 산업적·문화적으로 국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매체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며 “매체 위상에 걸맞게 책임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은용기자 ey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