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원장은 1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양 기관의 부서장급 이상 인사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합동 워크숍에서 “하반기 국내 금융시장과 산업의 잠재위험에 대해 사전에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양 기관의 공동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글로벌화와 IT 기술발전에 따라 대규모 거래가 국경을 넘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매우 클 수 있음을 지적하고 이같이 주문했다. 또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가 다소 장기화(3년내외)될 수 있고 영국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하방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외부문의 불확실성이 초래할 수 있는 대외 익스포저 및 외화유동성 등 잠재불안 요인들에 대해 철저히 사전분석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라는 전 위원장의 설명이다.
전 위원장은 또 “금융회사들이 합리적인 분석없이 ‘쏠림현상(herd behavior)’에 의한 무차별한 대출 회수 등 지나친 위험회피는 경제 전반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균형감있고 안정적인 영업관행을 정착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외부충격에 취약한 중소기업·서민층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도록 당부했다.
권상희기자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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