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장비의 핵심인 스위치 시장에서 마이너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LG히다찌·익스트림 등 후발이거나 규모가 작은 업체들이 선전하면서 기존 대형업체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KT 집선 스위치 시장을 독점해 버린 LG히다찌와 SK그룹 독자 공급권을 확보한 익스트림네트웍스가 부상이 눈에 띈다.
◇0.7%의 저성장 시장=스위치 시장은 대표적인 저성장 시장으로 꼽힌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기업들의 선전이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IDC는 지난 5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내 라우터·스위치 시장 규모가 향후 5년간 연평균 0.7%의 저성장을 이어가 2012년 약 6983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총 6732억원으로 2006년 6228억원 대비 8.1% 성장했던 기세가 꺽이면서 올해 시장 규모도 6796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라우터·스위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앞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스위치 시장은 지난해 4796억원으로 2006년 대비 2.9% 하락했다.
◇LG히다찌의 ‘돌풍’=2002년 늦깎이로 국내 스위치 시장에 진출한 LG히다찌는 지난해 처음으로 KT에 스위치 공급을 시작, 180억원 규모의 스위치를 공급했다.
2006년 전체 스위치 매출이 8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약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3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더 고무적으로 평가되는 측면은 그동안 시스코와 경쟁, 집선 스위치 공급량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조만간 독자 공급 구도까지 만들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자사 집선 스위치 도입 후 KT의 사고 발생률이 30%이상 줄었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익스트림의 ‘거북이 행보’= 지난 99년부터 한국 시장에 진출했던 익스트림의 행보는 거북이에 비교된다.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는 매출 때문이다.
6월이 회계년도 마감인 익스트림은 올해도 목표를 105% 달성했다. 전세계 지사중 한국은 매년 최대치의 매출 목표가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은 더욱 놀랍다. 이번 회계년도에도 지난해보다 1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근영 사장은 “단독으로 SK그룹의 표준 스위치 장비로 선정됐다는 것은 별도의 평가 없이 공급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시스코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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